주식 개인투자자 권익보호 단체로 알려진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이 공매도 세력에 대응하기 위해 K-스트리트베츠(K-streetbets) 시스템을 개설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이날 한투연은 성명서를 통해 "미국 게임스탑(GameStop) 사례로 공매도와의 전쟁에서 승리의 상징이 된 월스트리트배베츠(wallstreetbets)와 코리아(Korea)를 결합했다"며 이 같이 언급했다.
한투연은 "거래소와 코스닥 내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 주주연합과 연대할 것"이라며 "동학개미들의 지원을 이끌어내 공매도 청산을 유도한 후 나아가 미국 내 개인투자자인 로빈후드와 연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투연은 "불법공매도가 원천적으로 근절될 수 있는 제도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공매도 금지가 1년 연장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100% 전산화 된 무결점 무차입 공매도 적발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며 "주요 국가와 우리나라 공매도 주체의 5년 또는 10년간 수익을 조사 후 객관적인 두 수치를 비교해 공매도의 존치 여부를 사회적 논의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투연은 이날부터 한 달간 공매도 재개 반대를 홍보하기 위한 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오는 6월까지 개인 공매도 접근 기회 확대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등과 관련 회의를 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16일 공매도 금지 해제 시점이 3개월 가량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