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미국증시 추가하락 우려 '50일선 지지 주목'…게임스톱 대전 변수

입력 2021-02-01 07:03
수정 2021-02-03 16:44
지난주 미국증시, 시총 상위 기술주 호실적에도 하락
S&P500 지난10월 이후 첫 마이너스 수익률
저가매수 심리는 쉽게 줄어들지 않을 듯
50일 이평선 지지 여부 주목 필요


이번 주 미국 주식시장은 구글과 아마존 등 굵직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게임스톱 이슈에 좌우될 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지난주 시장은 애플, 테슬라 등 시가총액 상위 기술기업의 실적 공개 등 호재성 재료가 있었지만 게임스톱 주가 변동성에 다소 가려졌다는 분석이다.

S&P500 지수는 지난주 3.3% 떨어져 3714포인트로 마감하며 지난 한 달 1.1% 하락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월간 기준 첫 마이너스 수익률이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한 달 반 만에 3만 선이 무너졌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증시의 추가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웨드부시 증권의 스티브 마소카 이사는 CNBC를 통해 "지난해 10월 이후 증시가 일직선의 상승세를 나타냈기 때문에 하락을 예상했다면서도 이 같은 하락세는 흔하지 않다"고 말했다.

기술적으로도 이번 주 거래는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S&P500 지수가 50일 이동평균선인 3716을 지키지 못하고 깨지면 주가의 추가 하락세는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50일 이평선에 안착한 것은 지난해 11월 초 이후 처음"이라면서 "한동안 50일 이평선을 보지 못했고 이는 시장이 다시 반등할지 여부를 결정할 첫 번째 중요한 기준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크바 CIO는 "저가 매수 심리가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50일 이평선이 깨지면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BNY 멜론 웰스 매니지먼트의 레오 그로하우스키 CIO는 "지난주는 S&P500에 속한 기업의 82%가 실적을 발표한 가장 바쁜 한 주였다"며 "예상보다 호실적이 나왔지만 게임스톱 등 주가 움직임에 분기 실적 재료가 묻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