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천선 아래로 떨어진 것과 관련해 외국인 특히 글로벌 헤지펀드가 매도세를 늘리는 게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시간 외 선물이 재차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투기적 거래 관련 종목들의 시간 외 급등에 따른 우려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는데 화학, 통신, 철강 등 일부를 제외하고 전기전자 등 대부분의 업종 군에 대한 매물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지난 11월 이후 급격하게 유입되었던 헤지펀드로 알려진 외국계 자금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실제 글로벌 헤지펀드들은 올해 들어 한국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시장에서 매물을 내놓고 있다"고 언급했다.
서 연구원은 "글로벌 헤지펀드들은 최근 급격히 증가한 변동성에 대응하여 매우 빠른 속도로 주식에 대한 익스포저를 축소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서 연구원은 "시장 일각에서는 작년 11월 이후 글로벌 주식 시장의 급격한 상승을 이끌어 왔던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차익 실현 매물과 함께 변동성 확대, 백신 접종 지연 등을 이유로 매물을 내놓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추이가 지속될 지 여부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