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투기종목 안정·반발 매수세 유입에 상승...VIX 지수 급락 [뉴욕증시]

입력 2021-01-29 08:04
수정 2021-01-29 08:04
美 증시 상승, 투기종목 안정·반발 매수세 유입



3대 지수 반등에 VIX 지수 급락



로빈후드, 게임스탑 주식·옵션 거래 제한



美 4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 4%↑…연간 3.5% 역성장



美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84만7천명…예상치 하회



11개 섹터 상승…금융·자재·산업·헬스케어↑



FAANG 혼조…애플·페이스북, 호실적 불구 하락



게임스탑·AMC 급락, 로빈후드 주식·옵션 거래 제한



로빈후드 "게임스탑, 제한적 거래 허용"...시간외 급등



테슬라, 4분기 실적 부진에 하락



맥도날드, 4분기 실적 부진에 하락



아메리칸 항공, 작년 10조원 영업 손실



사우스웨스트 항공,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에 상승



비자, 4분기 호실적 발표에 시간외 상승



비트코인, 일부 세력 증시 투기 종목으로 넘어가



유럽증시 혼조, 코로나19 백신 지연 우려



유가, 美 원유 재고 대폭 감소에도 하락



금, 안전자산 달러 강세에 4거래일째 하락

오늘 뉴욕증시는 게임스탑과 같은 일부 과열주가 안정됐고,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급반등했습니다.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가 1% 가까이 올랐고, 나스닥 지수도 0.5% 상승했는데요. 이렇게 3대 지수가 일제히 오르면서 전날 40% 넘게 급등했던 VIX 지수는 20% 빠졌습니다.

차트를 보면, 오늘 상승 출발한 지수는 개장 이후 꾸준히 상승폭을 키우다가 막판에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습니다.

어제 증시는 게임스탑을 비롯한 일부 투기 종목의 독주와 경기 회복 둔화에 따른 증시 거품 우려 속에 급락했는데요. 오늘은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한 반등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전날 폭등했던 게임스탑 같은 일부 투기 종목에 대해, 증권거래위원회가 감시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과열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한편 미국의 4분기 경제 성장률 등 주요 지표는 엇갈렸지만, 시장의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오늘 3대 지수 반등이 나오면서, 11개 섹터 역시 일제히 상승했는데요. 금융주가 마스터카드 호실적에 힘입어 1.9% 올랐고, 자재와 산업, 헬스케어, 커뮤니케이션 섹터도 1% 넘게 상승했습니다.

오늘 상승장 속에서 FAANG 종목들의 주가는 엇갈렸는데요. 전날 장 마감 이후 호실적 발표했던 애플과 페이스북은 이미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된 측면이 강했기 때문에 오늘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되면서 하락했니다. 애플 3.5%, 페이스북 2.6% 내렸습니다. 반면 나머지 종목들은 전날 급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일제히 올랐습니다.

특징주도 살펴보겠습니다. 게임스탑과 AMC 등 과열 종목들이 오늘은 급락했습니다. 게임스탑을 비롯한 일부 과열 종목에 엄청난 투기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로빈후드를 비롯한 브로커들이 옵션거래 제약 조치에 나선건데요. 여기에 증권거래위원회와 바이든 경제팀도 "신중하게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해당 종목들은 오늘 장 급락세가 나왔습니다. 이번에 개인투자자들의 타겟이 된 네 종목 주가 살펴보면, 게임스탑 43%, AMC 56%, 블랙베리 41%, 노키아 28% 급락했습니다.

그런데 조금 전 속보에 따르면, 로빈후드가 다시 게임스탑을 비롯한 과열 종목에 대해 제한적으로 거래를 허용하겠다고 밝히면서, 게임스탑을 비롯한 네 종목 모두 시간외 거래에서 일제히 급등하고 있는데요. 게임스탑 35%, AMC 28% 넘게 오르고 있습니다.

이어서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인데요. 전날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했던 테슬라는 사상 첫 연간 수익을 기록했지만 연간 주당순이익과 4분기 매출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하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처음으로 연간 수익을 기록한 것도 주정부의 전기차 지원 혜택이 없었다면 흑자 전환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오늘 장 3% 하락했습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바이 아메리칸 행정명령 서명 소식에 이틀 내리 급등했던 니콜라는 이날 차익실현 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19%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한편 오늘 개장 전에는 맥도날드가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주당순이익과 매출 모두 예상치에 못미치는 아쉬운 실적을 발표하면서 0.09% 약보합권에 거래됐습니다.

아메리칸 항공과 사우스웨스트 항공도 오늘 실적을 내놨는데요. 두 기업 모두 대규모의 연간 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미 부진한 실적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기도 했고, 오히려 올해 회복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 상승 마감했습니다. 아메리칸 항공 9% 사우스웨스트 항공 1% 올랐습니다.

장 마감 이후에는 비자가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비자는 1달러 42센트의 주당순이익과 56억 9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이 소식에 시간외 거래에서 1% 넘게 오르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시간 6시 15분 기준으로 비트코인이 5.8% 오르고 있는데요. 다만 여전히 3만 2천달러 선에 거래되면서 최근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주춤한 모습입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정체에 대해 최근 뉴욕증시의 게임스탑 같은 일부 투기 과열 종목들로 비트코인 세력이 빠져나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유럽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유럽증시는 전날 급락세에 대한 반등이 나오면서 대체로 상승했는데요.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영국에서는 백신 접종 지연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면서 하락했습니다. 영국증시가 홀로 0.6% 내린 가운데, 이탈리아 증시가 1% 넘게 올랐고, 프랑스 꺄끄지수 0.9%, 독일 닥스지수 0.3% 올랐습니다.

마지막으로 상품시장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우려에 하락했습니다. WTI는 1% 내린 52달러 선에 거래됐고, 브렌트유도 0.5% 하락하고 있습니다.

금 가격은 4거래일 째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오늘 증시가 반등하긴 했지만, 게임스탑 등 일부 투기종목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안전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보였는데요. 이에 따라 금은 전일대비 0.1% 내린 1,843달러 선에 거래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