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급락 후 반발매수로 상승…다우 0.99% 상승

입력 2021-01-29 06:47
나스닥 0.5% 올라
국제유가 하락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급락 이후 반발 매수와 게임스톱과 같은 일부 과열주 진정 양상에 강하게 반등했다.

28일(이하 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0.19포인트(0.99%) 상승한 30,603.36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6.61포인트(0.98%) 오른 3,787.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6.56포인트(0.50%) 상승한 13,337.16에 거래를 마쳤다.

경기 회복 둔화, 거품 우려 속에서 촉발된 전일 투매 이후 이날 시장은 반등해 최근 상승세를 재개했다.

특히 전일 매물이 개미 군단에 항복한 헤지펀드의 숏스퀴즈, 다른 주식 포지션 청산에 따른 매도 출회 우려에서 급격하게 쏟아진 데다, 지수가 3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일부 되돌림도 나타났다. 시장의 과열 우려 해소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로빈후드 등 주요 주식거래 플랫폼도 게임스톱등 일부 특정 주식 거래를 제한하기로 했다. 과열을 막기 위해 옵션 포지션을 닫는 것만 허용하고 신규 포지션 설정 등을 막은 것이다.

미국 증권 규제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상황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게임스톱은 44% 급락했다. 개인투자자들의 다른 집중 공략 대상인 AMC는 56%, 베드배스&비욘드는 36% 떨어졌다.

S&P 500의 11개 업종 모두가 올랐다. 헬스케어를 비롯해 경기 회복에 민감한 업종인 금융과 소재가 2% 이상 오르며 시장을 주도했다. 기술과 정보통신 서비스 역시 강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공개한 아메리칸 에어라인도 큰 폭 올랐다.

투자자들은 게임스톱 등 일부 주식이 데이트레이더와 헤지펀드 간 공방 속에서 언제 다시 튀어 오를지 알 수 없고, 주가지수 레벨 부담도 상당한 만큼 경계를 풀지 않고 있다. 실제 이날 S&P 500 지수는 2.13%까지 상승했지만, 장 막판 상승폭을 대거 축소하며 불안한 흐름을 나타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일부 과열과 거품 우려가 있지만, 증시 여건은 여전히 탄탄하다고 진단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대비 0.96%(0.51달러) 내린 배럴당 52.3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