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지난해 12월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12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국내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천835만6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3만4천명(1.8%) 감소했다.
월별 사업체 종사자 감소 폭으로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충격이 본격화한 지난해 4월(36만5천명)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컸다.
숙박·음식업 종사자가 22만6천명 줄어 드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의 직격탄을 맞은 업종의 종사자가 대폭 감소했다.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 종사자도 6만9천명 줄었다.
정부와 지자체 일자리 사업이 연말을 맞아 줄줄이 종료되면서 공공행정 종사자는 4만6천명 증가, 작년 11월(20만7천명)보다 증가폭이 급격히 축소됐다.
국내 산업의 중추인 제조업 종사자는 7만4천명 줄어 11개월째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지난해 1∼12월 월평균 사업체 종사자는 1천846만9천명으로, 전년보다 11만8천명(0.6%) 감소했다.
상용직 근로자(-10만2천명)와 특수고용직(특고)을 포함한 기타 종사자(-5만6천명)는 줄었지만, 정부 일자리 사업의 영향으로 임시·일용직(3만9천명)은 늘었다.
지난해 11월 상용직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임금 총액은 329만8천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7만8천원(2.4%) 증가했다.
상용직 임금은 347만7천원으로, 7만7천원(2.3%) 증가했고 임시·일용직은 166만2천원으로, 11만원(7.1%) 늘었다.
임시·일용직 임금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저임금 근로자가 많은 숙박·음식업 등의 임시·일용직이 대거 일자리를 잃은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11월 근로자 1인당 평균 근로시간은 162.8시간으로, 전년 동월보다 3.6시간(2.2%) 감소했다.
월력상 근로일 수(21일)가 전년 동월과 같은데도 근로시간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휴업 등의 영향으로 실제 근로일 수가 0.4일 줄었기 때문이라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노동부가 매월 발표하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는 농업 등을 제외하고 고정 사업장을 가진 국내 사업체 표본을 대상으로 한다. 고정 사업장이 없는 건설업 하도급 업자에게 고용된 근로자와 가사 서비스업 종사자 등은 제외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