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가 한국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공매도 재개를 하는 것이 가능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안드레아스 바우어 국제통화기금(IMF) 단장은 28일 2021년 IMF 연례협의 결과 브리핑에서 "현재 금융여건이 코로나19 이후 안정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경제가 회복하고 있기 때문에 공매도 재개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바우어 단장은 시장 효율성 측면이라는 전제 하에 "공매도는 금융시장 안에서 일반적인 관행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시장 가격과 관련한 여러가지 활동을 지원해 주기도 하고 리스크 관리도 효율적할 수 있는 방법으로도 채택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런 면에서 봤을 때 금융시장 안에서 공매도는 유용한 도구로서 사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동시에 시장 변동성이 존재할 때는 변동성 더 극단화하고 더 증폭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점도 명확해 하방압력을 많이 받는 상황에서는 다수 국가에서 공매도 금지를 이행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폭락장 직후 금융시장의 추가 패닉을 막기 위해 지난해 3월16일부터 공매도를 금지했다.
공매도 금지 조치는 1차례 연장돼 오는 3월15일 종료될 예정이다. 공매도 금지 기한 만료를 앞두고 공매도 금지를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과 공매도를 재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어 금융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바우어 단장은 이에 대해 "(공매도 재개로)여러가지 시장이 작동하는 것들을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투자자들이 리스크에 민감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도 적용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굉장히 심각한 수준의 시장 충격이 있을 때도 공매도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면서도 "공매도의 전면적 금지 통해서 균등한 장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은 굉장히 날카롭지 않은 도구로서 대응하는 걸로 보여지고 효율성 측면에서 봤을 때 굉장히 큰 비용이 수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개인투자자에 대한 우려라고 하는 건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 규제와 시장 인프라를 보강하는 것을 통해 대응할 수 있다"며 "정부 당국이 이런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