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보건부는 28일(현지시간) 55일만에 코로나19 지역 감염 2건이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27일) 수도 하노이시 북부 하이즈엉성(省)과 꽝닌성(省)에서 1552번 확진자와 1553번 확진자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공식 확인했다.
1552번 확진자는 지난 17일 하노이 공항을 출발해 일본으로 입국한 후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32세 여성과 하이즈엉성에 소재한 한 전자공장에서 함께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즈엉성 당국은 지난 26일 해당 여성과 밀접 접촉한 공장직원들을 포함한 16명을 즉시 격리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다.
그리고, 이들 16명 중에서 1552번 확진자가 나와 베트남내 지역 감염자 발생을 확인할 수 있었다.
1553번 확진자의 경우 꽝닌성의 번돈 국제공항에서 근무하는 보안 직원으로 기침과 발열 증상을 보이자 지역의 한 일반 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후 격리됐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꽝닌성 당국 역시 해당 병원의 의료진과 직원 및 이 보안 직원과 접촉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들을 즉시 격리하는 한편 더 많은 밀접 접촉자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55일만에 지역 감염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보건 당국은 초 비상이 걸렸다.
확진자가 나온 하이즈엉시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시는 불과 2시간 여 거리. 게다가 지금 하노이시에서는 공산당 최고의 정치 행사인 제13차 전국공산당대회를 치루고 있다.
이 대회를 통해 5년 임기의 최고 권력서열 4명을 선출하게 되는 매우 중대한 행사로 전국에서 대위원으로 선출된 1587명이 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 연중 최대의 명절 설(Tet)을 앞두고 있어 전국적으로 이동이 이루어지는데, 자칫 다시 국내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베트남 당국은 이번에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대응을 담당하고 있는 부득담 부총리와 응우옌타인롱 보건부 장관은 확진자가 발생한 하이즈엉성과 꽝닌성에 즉각적으로 접촉자 추적과 격리 조치 등 신속하고 꼼곰한 대응을 하라고 지시했다.
담 부총리는 "보건부는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지원해 철저한 방역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며 "하이즈엉성도 향후 10일 동안 코로나 확산 방지에 집중해 방역과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