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본명 김희민·37)가 연재 중인 웹툰을 통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풍자했다는 논란이 또 한 번 불거졌다.
기안84는 지난 26일 네이버 웹툰 홈페이지를 통해 '복학왕' 새 에피소드 '입주' 편을 공개했다.
이날 내용에는 등장인물이 집을 구하기 위해 하루도 쉬지 않고 배달 일을 해 500만원을 모았지만 부동산 가격이 1억원 올라 좌절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머리가 도로에 부딪혀 깨지는 장면을 넣었다.
뿐만 아니라 "집 없는 현실이 지옥 그 자체", "청약 같은 건 당첨을 바라는 게 희망고문" 등의 내용을 삽입해 부동산 현실을 대놓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를 뜻하는 이른바 '대깨문'을 연상시킨다고 비판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웹툰 내용을 두고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면서 기안84를 옹호했다.
기안84가 웹툰에 부동산 풍자를 담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12일 '복학왕' 326화에서 주인공 등 등장인물들이 아파트 청약을 하기 위해 체력장을 펼치고 아파트 벽면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진 사다리를 오르는 장면을 그렸다. 실제 집을 얻기 위한 청약 경쟁을 풍자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임대주택을 산 속에 지어진 허름한 주택으로 표현, "선의로 포장만 돼 있을 뿐 난 싫다. 그런 집은 너희들이나 실컷 살아"라고 외치는 장면도 담았다.
(사진=네이버웹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