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하락, 주요 기업 실적 앞두고 '숨고르기'[뉴욕증시]

입력 2021-01-27 08:04
수정 2021-01-27 08:04
美 증시 하락, 주요 기업 실적 앞두고 숨고르기



내일 애플·페이스북·테슬라 실적 발표



美 1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14…예상치 상회



美 1월 소비자신뢰지수 89.3…예상치 상회



부동산·생필품·커뮤니케이션↑, 에너지·자재↓



MS, 호실적 발표에 시간외 급등



텍사스인스트루먼츠, 호실적 불구 시간외 하락



스타벅스, 실적 부진에 시간외 하락



비욘드미트 급등, 펩시코와 신메뉴 개발



게임스탑·베드배스앤비욘드 상승…개인 집중 매수



3M 상승, 사무실·학교 복귀로 매출 증가 예상



GE 상승, 4분기 연말 유동성 급증



존슨앤존슨 상승, 4분기 호실적 발표



아메리칸익스프레스, 호실적에도 금융주 약세에 하락



버라이즌 하락, 4분기 실적 부진



유럽증시 하락, 美 부양책·코로나19 주시



유가 하락, 코로나19 재확산에 수요 감소 우려



금 하락, 달러 강세·美 부양책 기대

오늘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숨고르기 장세가 나왔는데요.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고점에 대한 부담감이 나오면서 약보합권에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0.07% 소폭 하락했고, S&P500 지수도 0.15% 내렸습니다.

차트를 보면, 오늘 상승 출발했던 지수는 개장 직후 상승폭을 줄이고 보합권에서 등락을 오갔는데요. 결국 장 막판에 낙폭을 키우면서 3대 지수 모두 하락 전환했습니다.

개장 전 제너럴 일렉트릭과 존슨앤존슨 등이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공개하면서 뉴욕증시 오늘 상승 출발했는데요. 이후 고점에 대한 부담감이 나왔고, 애플과 페이스북, 테슬라 등 대형주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지수는 낙폭을 키웠습니다.

한편 오늘 발표된 1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 지수와 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3대 지수가 소폭 하락하면서, 11개 섹터는 등락이 엇갈렸습니다. 부동산 섹터가 1% 오르면서 3거래일째 강세를 보이고 있고, 생필품 0.9%, 커뮤니케이션 0.7% 올랐습니다. 반면 전날 급락했던 에너지 섹터는 오늘도 2% 넘게 하락했고, 그 뒤로 자재와 유틸리티 섹터도 1% 안팎으로 하락했습니다.

이어서 특징주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개장 전에는 제너럴 일렉트릭과, 존슨앤존슨 등이 호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장 마감 이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스타벅스,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등이 실적을 내놨습니다.

먼저 마이크로소프트는 주당순이익과 매출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이 소식에 정규장에서 1.2% 상승마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 5% 넘게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반도체 회사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도 호실적을 내놨습니다. 주당순이익 1달러 64센트, 매출 40억 8천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는데요. 다만 시간외 거래에서 호실적 발표 이후 급등했다가 곧바로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현재 0.9% 가량 하락하고 있습니다.

반면 스타벅스는 주당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매출이 기대에 못미쳤고, 미국 동일 매장 매출이 5%나 하락했다고 밝히면서 아쉬운 실적을 내놨습니다. 오늘 1.2% 상승했던 스타벅스는 실적 부진에 시간외 거래에서 1% 넘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한편 대체육 제조회사 비욘드미트가 간밤 펩시콜라와 함께 식물성 스낵과 음료를 개발한다고 밝히면서 오늘 장 17% 급등했는데요. 펩시코 역시 1% 상승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미국 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탑의 주가가 오늘도 엄청나게 올랐습니다. 게임스탑의 주가는 별다른 상승 재료가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92% 폭등했는데요. 이것도 모자라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도 25% 넘게 급등세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베드 배스 앤 비욘드' 역시 공매도에 저항한 개인 투자자의 또 다른 타깃이 되면서 20% 급등했는데요. 마찬가지로 시간외 거래에서 7% 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이 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맞서 주식을 집중 매수했고, 이에 헤지펀드들도 주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매수에 나서는 '숏 스퀴즈'를 펼치면서 게임스탑과 같은 일부 종목들이 이유없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3M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사람들이 치과와 직장, 학교 등에서 더 많은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며 올해 매출 확대를 자신했는데요. 매출 증가 전망에 오늘 장 3.2% 상승했습니다.

개장 전에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도 살펴보겠습니다. 제너럴 일렉트릭은 4분기 매출이 양호했지만, 주당순이익은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예상보다 좋은 현금 흐름과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는데요. 4분기 현금흐름이 44억 달러로, 자체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 GE는 오늘 장 2.7% 올랐습니다.

존스앤존슨도 예상을 뛰어넘는 4분기 주당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하면서 오늘 장 2.7% 상승했습니다. 주당순이익은 1달러 86센트, 매출은 224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존슨앤존슨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된 주요 세부 사항을 곧 공개하겠다고 밝히면서 기대감을 더 키웠습니다.

한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4분기 주당순이익과 매출 모두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부진했습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최근 금융주 하락 추세 속에 주가가 최근 5거래일 내리 부진했는데요. 오늘 장 4.1% 하락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통신사 버라이즌은 아쉬운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3.1% 하락했습니다. 버라이즌의 4분기 주당순이익은 1달러 11센트로 작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고, 분기 매출은 47억 달러를 가록하면서 작년에 비해 9.6% 대폭 감소했다고 전했습니다.

유럽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의 부양책 통과 여부와 FOMC 회의, 그리고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주시하는 가운데, 전날 하락에 대한 반등이 나오면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독일 닥스지수 1.6%, 이탈리아 증시 1.1% 오르면서 전날 낙폭을 만회했고, 프랑스 꺄끄지수가 0.9%, 영국 증시는 0.2% 상승 마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상품시장 살펴보겠습니다. 전날 상승했던 국제유가는 미국과 유럽, 중국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나오면서 하락했습니다. WTI는 0.42% 내린 52달러 선에 거래됐고, 브렌트유도 0.05% 소폭 하락 중 입니다.

그리고 금은 이날 달러가 강세를 보인데다가, 미국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나오면서 이틀째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금 가격은 전일대비 0.27% 내린 1,850달러 선에 거래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