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빈그룹(Vingroup)이 채권 발행을 통해 7조 동(VND)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베트남 최대 상장기업인 빈그룹이 최근 자동차와 스마트폰 사업 재원 등을 마련하기 위해 총 7조 동(VND) 규모, 미화로는 약 3억 달러 이상의 국내 채권을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빈그룹측은 다음달 명절을 마친 18일부터 3단계에 걸쳐 이뤄질 계획이라고 전하며, 자본이 조달되면 73%는 자회사 빈패스트로 나머지 27%는 빈스마트로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LG전자가 매각 가능성을 밝힌 스마트폰 사업을 인수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최근 로이터 등 외신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빈그룹은 LG전자가 MC사업본부 축소 혹은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구글, 페이스북, 폭스바겐 등도 잠재 후보로 언급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들도 빈그룹과 더불어 하이테크 기술을 가진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인수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한편, 빈그룹은 베트남에서 시총 154억 달러 이상의 대기업으로 부동산과 교육, 의료, 자동차와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 빈그룹은 첨단 기술사업으로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