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하루 만에 3,200선이 깨졌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8.68포인트(-2.14%) 내린 3,140.31에 거래를 마쳤다.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1.9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차익실현 빌미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현지시간 25일 경기부양책 통과가 3월까지 지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외국인(1조 9,913억원 순매도)과 기관(2조2,505억원 순매도)은 합쳐 4조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4조2,214억원 순매수)은 시장에 나온 매도물량을 받아내며 지난 11일(4조4,921억원 순매수) 이후 두 번째로 큰 순매수 금액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삼성전자(-3.02%)와 SK하이닉스(-4.44%), LG화학(-3.54%), NAVER(-2.01%), 현대차(-3.27%), 카카오(-2.64%), 기아차(-3.86%) 등의 낙폭이 컸다.
삼성바이오로직스(1.52%)와 셀트리온(0.47%)은 상승했다.
코스닥은 장중 1천선을 돌파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30포인트(-0.53%) 내린 994.0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 시작과 함께 1천선을 돌파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로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지수가 1천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00년 9월 닷컴 버블 이후 처음이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4천억원 넘게 순매수했고 외국인(2,092억원 순매도)과 기관(1,663억원 순매도)은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선 셀트리온제약(2.01%)과 펄어비스(1.58%)가 올랐다.
에이치엘비(-0.11%), 씨젠(-0.17%), 알테오젠(-2.21%), 에코프로비엠(-0.41%), CJ ENM(-2.78%), 카카오게임즈(-1.71%), SK머티리얼즈(-3.98%)은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5.8원 오른 달러당 1,106.5원에 종가가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