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미가 전 남편 황모씨의 음주 교통사고를 언급했다.
박해미는 26일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 솔직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이날 MC들은 박해미에게 "2년 전 '아침마당' 출연 전날 전 남편분의 교통사고 사건이 터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해미는 "출연하기 전날 새벽에 사건이 터졌다. 그 다음날 방송 스케줄이 잡혀있는 상황에서 일이 터지니깐 경황이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제 입장에서는 죄를 지은 입장이니깐 빚 갚으러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정연은 "정말 놀랐던 게 박해미 씨의 결단력이었다. '내가 사과한다', '모든 걸 내려놓겠다'며 슬기롭게 지혜롭게 이겨낸 걸 보고 결단력 있다고 느꼈다"고 언급했다.
박해미는 "상식 속에서 생각하고 행동한 거다. 그게 당연한 거였다. 그래서 이 자리에 있었다"며 "제가 욕심을 부렸다면 위에서 저를 용서하지 않았을 거다. 피해 가는 게 아니라 맞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피하는 것 자체가 비굴한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황씨는 2018년 8월 27일 오후 11시 15분께 음주상태에서 승용차를 몰고 가던 중 갓길에 정차한 25t 화물트럭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뮤지컬 단원 인턴 A(20)씨와 뮤지컬 배우이자 연출가 B(33)씨 등 2명이 숨지고 황씨 등 동승자 3명이 다쳤다.
박해미는 당시 자신의 제자 2명의 사망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또 남편 황씨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며 "잘못이 있다면 그에 맞는 처벌을 꼭 받아야 한다"고 직격했다.
이후 2019년 박해미와 황씨는 합의 이혼했다. 황씨는 징역 3년 6개월 실형을 확정받았다.
배우 박해미 (사진=KBS 캡처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