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에 급락하고 있다.
26일 오후 2시 9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7.03포인트(-2.09%) 내린 3,141.96에 거래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 중인 1.9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이 공화당의 반대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매도를 부추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현지시간 25일 경기부양책 통과가 3월까지 지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고점에 대한 경계감도 차익실현 빌미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가 1월에만 10% 이상 상승한 상황이기 때문에 차익실현 압력은 계속해서 누적돼 왔다"며 "기관, 외국인들이 적극적으로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단기과열이 해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3,100선을 전후로 등락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1.6조원 순매도)과 기관(1.9조원 순매도)은 합쳐 3조원 넘게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3.5조원 순매수)은 이를 받아내는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삼성전자(-3.02%)와 SK하이닉스(-4.07%)가 약세다.
삼성전자는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는 제이피모건을 통해 매도가 나오고 있다.
이는 패시브(지수 시가총액 비중에 따른 기계적인 매매) 매도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