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의 ‘라이브 커머스’ 사업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출범 2년 만에 매출 규모가 5배 이상 성장한데 이어 올해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26일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지난해 라이브 커머스 사업 매출이 지난 2019년(50억원)과 비교해 5배 이상 성장한 28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누적 시청자 수도 2,500만명에 달했다.
지난해 방송 1회당 매출과 시청자 수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방송 1회당 매출은 평균 3,000만원으로, 지난 2019년(1,500만원)과 비교해 두 배 증가했다. 방송 1회당 시청자 수도 평균 2만~3만명으로 2019년(1만명 수준)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현대홈쇼핑 측은 TV홈쇼핑의 전문성을 접목한 운영 방식과 라이브 커머스 전문 쇼호스트 육성 등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TV홈쇼핑과 같은 고정 프로그램의 경우 방송 1회당 매출(3,000만원)은 통상적인 라이브 커머스 방송(1,000만~1,500만)보다 평균 2~3배 높고 고정 시청자도 1만~2만 명에 달한다.
또 업계에서 유일하게 라이브 커머스 전문 쇼호스트를 운영하고 있는 게 2030 영고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이들 쇼호스트는 먹방·언박싱(unboxing·제품 개봉기) 등 2030세대가 원하는 콘텐츠 진행에 능한데다 실시간으로 채팅창에 올라오는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순발력 있게 대응하다보니, 고객은 물론 협력사에서도 인플루언서보다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라이브 커머스 방송 횟수와 방송 시간대를 대폭 늘린 것도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 현대홈쇼핑은 2019년 매주 12회 진행하던 방송을 지난해 주 26회로 늘렸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라이브 커머스 매출 규모를 1,000억원대로 키운다는 목표로 관련 인력을 대대적으로 늘리고 콘텐츠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홍성일 현대홈쇼핑 H몰사업부장(상무)은 “앞으로 ‘쇼핑라이브’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라이브 커머스 전용 상품, 맞춤형 콘텐츠 등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