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첫 여성 재무장관 탄생…상원, 옐런 인준안 가결

입력 2021-01-26 09:26
수정 2021-01-26 09:26


미국 연방상원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한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AFP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연방상원은 현지시간 25일 재닛 옐런 재무장관 후보자에 대한 승인안을 84대 15로 통과시켰다.

이날 표결 직전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옐런이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는 현재의 경제 위기 등 어려움을 관리하는 데 그가 얼마나 적합한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본회의 표결에 앞서 상원 금융위원회도 옐런의 인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옐런은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경제수장으로서 경제정책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AP통신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마련한 1조9천억달러 규모 경기부양안의 의회 통과에 옐런이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서 상원 금융위 인준 청문회에서 신속한 조처가 없으면 미국은 더욱 장기화하고 고통스러운 경기침체에 들어설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경기부양안의 빠른 통과를 촉구했다.

또 사회안전망과 사회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기업과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을 의회와 신속히 추진할 것이며, 부유층에 대한 세무 조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의 국제경제 전략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시한 '일대일로'에 맞서기 위해 국제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옐런은 이미 첫 여성 연준의장, 첫 여성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유리천장을 깬 바 있다.

이번 인준 통과로 미 역사상 최초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연준 의장, 재무장관을 역임하는 '트리플 크라운'도 달성하게 됐다.

디지털전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