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차 전국공산당대회가 25일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전당대회 개막에 앞서 대표단은 하노이시 바딘 광장에 있는 호찌민 초대 국가주석의 묘소에 헌화하는 것으로 대회 시작을 알렸다.
헌화를 마친 대표단은 미딩 국립컨벤션센터에 모여 본격적인 대회에 앞서 대의원 자격 검증, 실무회의 규정 및 투표 요령 등 대회에 필요한 내용에 대해 전달 받았다.
전국 각 지방 성(省)·시(市)의 당 위원에서 선출돼 이곳에 모인 1587명의 대의원들은 본격적인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 세션별로 회의할 보고서와 문서 등을 확인하는 등 대회를 준비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13차 전국공산당대회를 통해 5년 임기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고 앞으로 베트남 경제성장 목표와 정책 방향을 정하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1587명의 대의원은 먼저 중앙위원 200명을 선정하게 된다. 여기서 선출된 중앙위원은 다시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정치국의 위원 17~19명을 선출한다. 이들 정치국원들 중 베트남 권력 정점의 4인(Four Pillars)을 선출하게 된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될 베트남 권력 서열 4인으로는 당서기장(General Secretary), 국가 주석(State President), 총리(Prime Minister), 국회의장(Chair of National Assembly) 등 이다.
전당대회에 취재 중인 외신들과 현지 매체들은 연임한 응우옌푸쫑(Nguyen Phu Trong, 76) 현 당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당서기장에 다시 3연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현재 쫑 서기장이 겸임하고 있으나 공식적으로는 공석인 국가주석직은 현재 서열 3위인 응우옌쑤언푹(Nguyen Xuan Phuc, 66) 현 총리가 진급에 성공해 서열 2위 자리인 국가주석직을 맡게 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한편, 오는 2월 2일까지 9일간 이어질 전당대회로 하노이시 시내 곳곳은 그야말로 교통대란이 벌어졌다.
특히 호찌민 전 국가주석의 묘소가 있는 바딘 광장 주변과 미딩 국립컨벤션센터 주변은 물론 시내 도심의 교통은 마비됐다.
오전에 일정을 시작하는 관계로 출근하는 시민들의 오토바이와 차량들이 엉키며 하노이시 전체가 주차장이 됐다. 하지만 교통 정리를 통제한 경찰과 지원자들은 행사차량이 지날 때 마다 교통을 통제하고 이들의 주행을 먼저 도와 행사에는 차질이 빚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