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경이로운 소문', 작가교체에도 최고성적…"시즌2 조율 중"

입력 2021-01-25 11:43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이 개국 이래 최고 성적을 내고 종영했다.

2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 방송한 OCN 주말극 '경이로운 소문' 최종회 시청률은 11%(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했다. 작품 자체 최고 시청률이자, OCN 개국 이래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마지막회에서는 악귀 신명휘(최광일 분)를 잡는 데에 성공한 카운터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동명의 다음 웹툰을 원작으로 한 '경이로운 소문'은 악귀 사냥꾼인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방송 전부터 원작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드라마는 원작의 매력적인 설정과 에피소드는 그대로 가져오면서도 일부 캐릭터의 이미지와 콘셉트에 변주를 주고, 에피소드도 과감하게 축약하고 수정하는 작업을 통해 최근 시청자들 취향에 맞게 스피디한 전개를 살렸다.

타이틀롤인 소문 역의 조병규는 희망과 절망을 오가는 캐릭터의 감정선을 살리며 소년 히어로의 매력을 십분 살렸다. 'SKY캐슬'로 주목받기 시작한 조병규는 '아스달 연대기'와 '스토브리그'에서 실력을 다지고 '경이로운 소문'에서 연기력을 터뜨리며 전성기를 맞았다.

그와 호흡을 맞춘 도하나 역의 김세정 역시 액션이면 액션, 감정 연기면 감정 연기 모두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연기돌'의 이미지를 뛰어넘는 데 성공했다.

원작 속 캐릭터와 다소 다른 이미지였던 유준상은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색다른 매력의 가모탁을 완성했고, '믿고 보는' 염혜란은 추매옥을 맡아 작품에서 감정선을 살아야 하는 순간마다 내공을 발휘하며 청춘스타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뒤에서 받쳤다.

문숙 등 융인을 연기한 배우들과 악귀의 숙주인 지청신 역의 이홍내와 카운터들의 물주인 최장물 역의 안석환 등 조연들도 생생하게 살아있는 연기를 보여주며 단순한 '웹툰 실사화' 이상의 결과를 안겼다.

어딘가 사연과 부족함을 지닌 이들이 히어로로 활약하며 세상을 구한다는 스토리는 다소 전형적이기도 했지만, 배우들의 호연과 더불어 강약 조절이 돋보이는 연출과 극본 덕분에 OCN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 기록을 탄생시켰다.



특히 만화 같은 스토리에 젊은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몰입한 점은 '마니아들의 채널'이었던 OCN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초 계획된 분량을 연장하면서 제작진과 작가 간 스토리 전개에 이견이 생겨 여지나 작가가 후반부 하차하고, 새로운 설정들이 추가되는 바람에 오히려 작품의 힘이 분산됐다.

결계 등 설정에 대해서는 시청자들 사이 호불호가 크게 갈리면서 일부가 이탈,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시청률이 다시 한 자릿수로 내려앉았다가 최종회에서야 회복하기도 했다.

뒷심이 다소 아쉬웠던 '경이로운 소문'은 시즌2 제작을 확정하고 촬영 일정, 편성시기, 출연진 등 구체적인 사항을 조율 중이다.

'경이로운 소문' 후속으로는 이서진 주연의 '타임즈'를 방송한다. 이에 앞서 오는 2월 7일 오후 10시 40분 '경이로운 소문'의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예능 '경이로운 귀환'이 편성된다.

종영 경이로운 소문 (사진=O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