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도…EU에 백신공급 차질 통보

입력 2021-01-23 10:29
수정 2021-01-23 11:28


화이자의 공장 확장으로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가 유럽연합(EU)에 초기 물량 축소 공급을 통보했다고 독일 일간 빌트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빌트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달 말께로 예정된 유럽의약품청(EMA)의 승인 직후 초기 코로나19 백신 물량이 계획보다 훨씬 적어질 것이라고 EU집행위에 보고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현행 코로나19 백신을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발 변이바이러스에 맞게 조정해야 하는 데다 백신 생산을 맡긴 인도 위탁업체가 화재로 이번 주 생산을 하지 못해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까지 백신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9월께까지 집단면역을 추진하겠다는 독일 정부의 계획이 수포가 될 수 있다고 빌트는 지적했다.

독일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공급받아야 할 코로나19 백신은 5천650만회분에 달한다.

앞서 오스트리아 OE24는 아스트라제네카가 1분기 EU에 예정된 물량보다 훨씬 적은 물량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화이자는 지난 16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EU 내 공급이 앞으로 3∼4주간 차질을 빚을 전망이라고 밝혔다고 독일 보건부가 전한 바 있다. 이는 벨기에 푸어스에 있는 화이자 공장의 생산시설 확충 작업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