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지막 CEO 살펴보겠습니다.
공식적인 귀환, 우주사업 기회. 이렇게 되어있네요.
<기자>
네. 이번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소식입니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 2014년 부실 계열사를 부당 지원해 그룹 내 다른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로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취업 금지 제한이 걸렸죠.
다음달 18일이면 이 제한이 풀립니다.
이로써 김 회장은 7년 만에 다시 돌아오게 되는 겁니다.
<앵커>
그래서 '공식적인 귀환'이군요.
그런데 김 회장이 그동안 활동을 안했습니까?
문 대통령과 대면하기도 하고, 올해 신년사도 직접 하지 않았나요?
<기자>
그래서 '공식적인'이라는 단어를 쓴 겁니다.
사실 취업제한이 걸려서 등기임원으로 올라가지만 않았을 뿐, 김 회장은 이 기간 내내 총수 역할을 계속해 왔습니다.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뒤 9개월여 만에 본사 사옥으로 다시 출근하며 사실상 업무를 재개하기도 했고요.
최근 굵직한 사업을 지휘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사실상 총수 역할을 했었는데 공식적으로 복귀를 하면 뭔가 달라지는 게 있습니까?
<기자>
그동안은 막후에서 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면 앞으로는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 전면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김 회장은 집행유예 최종판결 이후 한화와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등 7개 계열사 대표에서 모두 물러났는데요.
주주총회를 통해 여기에 다시 복귀할 가능성이 있는 거죠.
일단 한화 측은 "정해진 게 아무 것도 없다"는 입장인데요.
주총 결의를 공시하는 다음달 말쯤에는 김 회장의 복귀 여부와 방식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취업금지 제한이라는 게 좀 무색하긴 하네요.
두번째 키워드 '우주산업 기회'는 뭔가요.
<기자>
최근에 한화가 항공 우주 산업에 공을 들이고 있죠.
일각에선 김 회장이 항공 우주 산업으로 경영 복귀할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항공 우주 등 신사업 기회를 선점해 달라”고 주문했는데요.
이후 열흘이 지나지 않아서 한화그룹의 항공우주·방산부문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우주 위성전문기업인 ‘쎄트렉아이’ 지분을 취득했습니다.
사실 김 회장은 매해 신년사를 내놨는데요.
올해 신년사에 좀 더 의미를 두는 것도 김 회장이 복귀 후 이 산업 부문은 직접 챙기겠다는 의미로 재계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김보미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