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재생의료 지원에 제약·바이오텍 ‘환영’

입력 2021-01-22 17:40
수정 2021-01-22 17:40
<앵커>

정부가 재생의료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임상 인프라 마련과 투자금 확대 등 지원이 큰 폭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줄기세포와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문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8월 28일 '첨단재생바이오법'이 시행된 후, 관련 기업들은 세부 규정과 지원 방안이 미흡하다며 아쉬움을 토로해 왔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가 21일 3대 추진전략별 9개 주요 정책과제가 제시돼 있는 '5개년 기본계획(2021~2025)'을 발표하자 바이오기업들은 갈증이 해소됐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이승규 / 바이오협회 부회장

"작년에 (첨단재생바이오법이) 나왔을 때는 이게 산업계에 그렇게 큰 도움이 될까 하는 의심이 있었는데, (이번 5개년 계획은) 상당히 긍정적인 것 같아요."

특히 정부가 10년간 6,000억 원에 달하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연구개발(R&D) 투자금을 연평균 1,000억원대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밝혀 관련 기업들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만성이식편대숙주질환과 급성췌장염 치료후보물질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는 SCM생명과학은 정부의 이번 계획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예산에 대한 세부안이 정해져야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이병건 / SCM생명과학 대표

"10년간 6,000억원 돼있지만은 그게 어떻게 쓰일지. 기초연구에 쓰일지 임상에 얼마 쓰일지 아직 나와 있는 게 없거든요.

이제부터 시작이죠. 사실 거기에 큰 그림만 나와 있지 디테일한 것들은 이제부터 만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정부는 연구개발 투자 확대에 이어 5년 이내 재생의료기관을 200개로 늘리고 임상 지원 예산 또한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정책에 강스템바이오텍은 임상연구 기반이 강화돼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개발(R&D)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인터뷰> 배요한 / 강스템바이오텍 임상개발본부장

"이게 어떻게 보면 기업하고 기관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모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거죠. 어떻게 보면 에코시스템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세포 치료제 관련 산업을 키우겠다고 선언하자, 대형 제약사와 바이오기업들은 세포 치료제 위탁생산(CMO) 분야에 속속 뛰어들고 있습니다.

대웅제약은 지난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업 허가를 획득하고 세포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본격 진출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JP모건 컨퍼런스에서 세포치료제 위탁생산 포트폴리오 마련을, SK팜테코는 유럽의 유전자 세포치료제 위탁생산 기업 인수에 나섰습니다.

첨단재생바이오 치료제 시장은 2017년 230억 달러에서 2025년 1,180억달러로 연평균 22.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번 5개년 정책으로 국내 관련 바이오기업들의 성장이 두드러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문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