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증시가 과거 '닷컴 버블'을 연상시키고 일부 기업공개(IPO)가 증시에 우려를 더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스타우드 캐피털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억만장자 투자자인 배리 스턴리치는 21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현 주식시장이 "1999년 같은 느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스턴리치 CEO는 경기부양책 규모가 크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지만, 올 하반기에 되돌림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현재 투자자들이 소셜미디어 사이트에서 투자 정보를 얻는 의존도가 높고 '숏 스퀴즈(숏 매도를 했던 투자자들이 숏 포지션을 커버하기 위해 또는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가가 오를 때 매수하는 것)'에 한몫하는 점이 우려 요인으로 꼽혔다. 최근 미국 최대 콘솔 게임회사인 게임스탑의 매수세 급증 배경으로 숏 스퀴즈가 거론됐다.
그러면서 일부 신생 기업의 IPO 방식이 증시에 우려를 키운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처럼 거래되는 종목이 있다"며 "해당 기업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이에 투자자들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기사를 읽고 계속 매수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자신의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그는 투자자들이 어떤 스팩이 뒤처지는지 면밀히 살펴봐야 하며 일부 스팩은 과대평가돼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전통적인 IPO 역시 우려의 대상에서 예외는 아니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