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베트남산 쌀 수출은 전년대비 3.5%의 물량이 줄었으나, 쌀 수출로 벌어들인 금액은 오히려 9.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농림부 농업가공시장개발과장은 최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베트남산 쌀 평균 가격은 톤당 496달러로 전년인 2019년과 비교해 13% 올랐다"며 "세계적인 곡물 가격 상승세에 있으나, 베트남산 쌀의 경우 저품질 저가격의 쌀 대신 고품질 고가격 정책으로 전환하며 생긴 현상"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베트남은 약 620만 톤의 쌀을 수출했는데 이 중 고품질 즉, 양질의 쌀 비중은 크게 늘어 고급백미 32.5%, 향미 32.9%, 찹쌀 29.6% 그리고 자포니카 쌀이 전체에서 4.8%를 차지했다.
하지만 여전히 베트남산 쇄미(碎米)의 국제 시장에서의 인기도 여전하다. 태국산 쇄미의 경우 약 480달러 수준이고, 인도산 쇄미의 경우는 약 360달러 수준에서 국제 거래됐는데, 베트남산 쇄미의 경우는 이미 지난해 말 톤당 500달러를 넘겼다. 농림부 관계자는 "2020년 하반기부터 국제 거래 가격은 더 올라 올 들어 첫 거래에서는 톤당 510달러로 거래됐다"고 밝혔다.
베트남산 쌀의 고급화 전략과 국제 곡물가격 상승세까지 겹치며, 베트남 당국은 올해 쌀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보고 이에 맞춰 쌀 생산과 브랜드 구축 등의 준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