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기관도 돌려세운 쌍용양회…투자매력 뭐길래? [박해린의 뉴스&마켓]

입력 2021-01-20 17:41
수정 2021-01-20 17:41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계속해서 다음 이슈로 넘어가 보도록 하죠.

박 기자,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주택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건설주, 시멘트주가 들썩이고 있잖아요.

오늘은 시멘트주를 다뤄보고 싶은데, 어떤 종목을 짚어보면 좋을까요?

<기자>

쌍용양회가 적합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유는요?

<기자>

일단 쌍용양회는 시멘트업계 대장주입니다.

또 시멘트주 전반의 수급을 살펴봤는데요.

올 들어 어제까지 개인은 단 2거래일을 제외하고 쌍용양회를 계속해서 순매수했고요.

외국인도 3거래일을 제외하고 자금을 넣는 등 매수세가 집중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관은 지난해 말부터 줄곧 팔아왔는데 어제부터 순매수로 포지션을 전환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쌍용양회를 중심으로 시멘트업계 전반에 대해 들어보도록 하죠.

박 기자, 주택 공급이 확대되면 시멘트 수요도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에 최근 주가가 들썩이는 거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주택 공급과 시멘트 수요는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보이다 보니 수혜를 예상하는 거고요.

또 최근 시멘트 업체들이 2014년 이후 처음으로 가격 인상을 준비하고 있거든요.

인상폭은 8% 수준으로 알려졌는데요.

현재 시멘트 7개사 중 6개사가 가격 인상에 찬성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업계는 가격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와 가격 상승 시기가 맞아떨어지는 거군요.

기대가 됩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어떻게 나와줄지 궁금한데요.

<기자>

증권업계에선 지난해 4분기 쌍용양회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소폭 하락하는 한편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 27%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의아하네요.

매출액은 비슷한데 어떻게 이익은 이렇게 잘 나오는 거죠?

<기자>

정확히 포인트를 짚으셨습니다.

원가 절감 노력이 빛을 발한 덕분입니다.

최근 시멘트 업체들이 기존 연료인 유연탄을 순환자원으로 대체하고 있거든요.

유연탄을 순환자원으로 대체하면 환경도 지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유연탄 구입 비용과 순환자원 처리 수수료까지 아낄 수 있습니다.

쌍용양회는 시멘트업계 대장주인만큼 순환자원 처리 시설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고요.

올해 이익 기여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DB금융투자는 "19년까지 쌍용양회의 환경부문 매출액은 400억원대 중반을 유지했는데 올해 매출액은 1,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올해부터 적극적인 환경 사업 확대와 함께 ESG 대표 기업으로의 도약도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친환경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면서 비용 절감 효과까지 누리고 있는 것이군요.

증권사들이 보는 목표주가도 궁금합니다.

<기자>

향후 시멘트 가격이 얼마나 상승하느냐에 따라 추가적으로 목표가가 조정될 여지가 있다는 점은 참고하시고요.

현재 NH투자증권은 8천500원, 한화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는 8천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