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피아트 연합 '스텔란티스'도 전기차 진출 선언

입력 2021-01-20 06:38
수정 2021-01-20 07:23


이탈리아-미국 합작 자동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PSA그룹 간 합병으로 탄생한 스텔란티스(Stellantis)가 전기차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는 19일(현지시간) 합병 완료 후 가진 첫 화상 기자회견에서 올해 말까지 가스 하이브리드 차량을 포함한 새 전기차 모델 10종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피아트크라이슬러와 PSA가 보유한 기존 모델 29종을 더해 스텔란티스의 전기차 모델이 총 39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타바레스 CEO는 또는 2025년부터 새롭게 출시되는 새로운 모델은 모두 전기차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시장 재공략 채비도 서두르고 있다.

그는 피아트크라이슬러와 PSA의 중국 판매가 부진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하고자 태스크포스(전담팀)를 신설했다고 공개했다.

바타레스 CEO는 "이번 합병은 단순히 규모를 키우기보다 우리가 하는 일에 위대해지기 위한 것"이라면서 4년 이내에 목표한 합병 시너지 효과 50억 유로(약 6조6천888억원)의 80%를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텔란티스는 약 1년 3개월간의 합병 절차를 완료하고 지난 16일 공식 출범했다.

피아트·마세라티·지프·닷지·푸조·시트로엥·오펠 등 14개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4위 규모의 자동차사다. 작년 FCA-PSA 합산 실적 기준 연 생산량 870만대, 매출 1천700억 유로(약 226조원)에 달한다.

스텔란티스는 18일 이탈리아 밀라노와 프랑스 파리 증권거래소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데 이어 19일에는 미국 뉴욕 거래소에도 이름을 올렸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