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깨뜨린 기후…평균 35도 사하라 사막에 첫눈

입력 2021-01-18 15:50
수정 2021-01-18 16:12


아프리카 사하라와 중동 사우디아라비아 사막에 눈이 내려 쌓였다. 4계절 내내 무덥기로 유명한 이곳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기상이변이 심상치 않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남서부의 아시르 지역에서는 기온이 영하 2도까지 떨어진 가운데 눈이 내려 사막과 언덕이 하얗게 뒤덮였다. 이 지역의 기온이 영하까지 내려간 것은 약 50년 만이다.

주민들은 눈을 뒤집어쓴 낙타가 추위에 떨 것을 걱정해 담요를 덮어주기고, 소복이 쌓인 눈을 구경하기도 했다.

지난해 사우디는 타부크 등 사우디의 북서부 일부 지역의 기온이 영하까지 내려가 경보가 발령됐으며, 앞서 2019년 4월에도 한 차례 눈이 내리는 등 기상이변이 속속 감지되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 북부의 사하라 사막에도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얼어붙은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사진작가 카림 부셰타타는 지난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하라 사막의 관문'으로 불리는 알제리의 아인 세프라 지역의 사진을 공개했다.



양들은 사막 위에 얕게 쌓인 눈 위를 걷고 있으며, 하얀 눈이 모래 결에 따라 무늬를 그리며 쌓이기도 했다.

해발고도가 1천m에 달하고 아틀라스 산으로 둘러싸인 이 지역의 온도는 7월이면 40도 가까이 오르며, 가장 추운 시기인 1월에도 평균 12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상적으로 일교차가 큰 사막에서는 겨울 한밤중에 눈이 내렸다가 해가 뜨면 녹는다

그러나 2016년 당시 37년 만에 처음으로 사하라 사막에 눈이 쌓인 모습이 공개돼 전 세계인을 놀라게 했으며, 2017년과 2018년에 이어 올해 다시 이런 풍경이 목격됐다.

(사진=사진작가 카림 부셰타타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