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부터 눈 더 온다…서울 전역 대설주의보 확대

입력 2021-01-18 12:12


18일 출근시간대 강설 예보가 빗나갔지만 오후부터 서울 전역에 다시 눈이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현재 수도권과 강원 영서, 강원 산지, 충청권, 전라권, 경상 내륙에 대설특보가 발표됐다고 밝혔다.

서울은 동남권에만 내려졌던 대설주의보가 오전 9시 40분 동북권, 서남권, 서북권 등 전역으로 확대됐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오전 11시까지 주요 지점의 누적 적설량은 경기 안성 9.5㎝, 평택 6.5㎝, 수원 3.4㎝, 서울 1.0㎝, 강원 홍천 구룡령 20.2㎝, 평창 대화면 6.4㎝, 충남 청양 9.1㎝, 충북 제천 8.3㎝, 대전 6.0㎝, 전북 고창군 12.9㎝, 정읍 12.2㎝, 광주 7.5㎝, 경북 봉화 석포면 10.3㎝ 등이다.

눈은 오후 6시까지 이어지겠지만, 지역에 따라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을 예정이다.

서울은 오전까지 눈이 내려 조금 쌓이고 기압골이 남하하는 오후 1시 전후로 다시 강하게 눈이 오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전날 기상청은 이날 새벽부터 오전 사이 많은 양의 눈이 집중적으로 내리겠다고 예보한 바 있으나, 이날 오전 7까지 서울에는 1㎝ 안팎의 적은 눈이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출근길 폭설 예보가 빗나간 이유에 대해 "중국 보하이만 부근에 위치한 기압골이 남하하면서 유입된 남서풍이 내륙의 찬 공기와 만나 구름대가 발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압골의 남하 속도가 느려져 남서풍보다 서풍이 지속했다"며 "이에 따라 서울은 눈 구름대가 약해 소강상태가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현재는 남서풍에 동반된 구름대가 한반도 내륙으로 깊숙이 진입한 상태이고,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저기압도 점차 접근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눈구름대가 발달했다"고 덧붙였다.

서울 눈 (사진=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