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관협회 "영화산업 붕괴 직면…거리두기 재검토 해야"

입력 2021-01-14 17:42
역대 최저 수준 관객에 문 닫는 상영관 잇따라

같은 차로 와서 함께 밥 먹고 극장선 '띄어앉기'
"현실성 부족…좌석 가동률 올려야"


영화산업 전체의 붕괴를 막아달라며, 전국 영화관 점주들이 극장내 거리두기 재검토를 요청했다.

한국상영관협회(이하 협회)는 14일 입장문을 내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거리두기 제한을 유연하게 적용해 달라"고 밝혔다.

협회는 "전체 관람객이 하루 1만 명 수준까지 떨어졌고, 좌석판매율도 1% 수준"이라며 "경영의 어려움을 이기지 못한 상영관들은 속속 문을 닫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단순히 극장만의 문제가 아니라, 영화계 전체가 멈춰 선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이대로 가다가는 영화산업 전체가 붕괴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라고 우려했다.

이에 협회는 먼저 좌석 거리두기에 유연성이 필요하다며, 현재 50%로 제한된 좌석 가동률을 70%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거리두기 상황을 두고 "연인, 친구, 가족이 같은 차를 타고 와 함께 밥을 먹었는데, 영화관에서는 1칸 띄어앉기를 해야 한다"고 꼬집으며, 이것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운영시간의 유연성도 필요하다고 봤는데, 영업 종료 시간으로 제한을 두지 말고 마지막 회차 시작 시간을 기준으로 조정해 줄 것을 호소했다.

협회는 "영화관은 그 어떤 다중이용시설보다 철저히 방역을 준수해, 영화관에서의 2차 감염은 전무했다"라며 "더욱 철저히 방역에 신경 쓸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