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 향후 수익성 여부가 관건"

입력 2021-01-14 09:50
수정 2021-01-14 09:55


셀트리온이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의 임상2상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이번 임상 결과가 실적개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셀트리온은 전일 오후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의 글로벌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중 50세 이상의 중등증 환자에서는 렉키로나주를 투여한 전체 환자군에서 8.8%, 위약군에서 23.7%로 68% 감소시켰다.

이번 글로벌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셀트리온은 이르면 1월 중으로 미국 FDA(식품의약국), 유럽 EMA(유럽의약품청)에 EUA(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치료제가 실적개선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과 함께 향후 수익성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렉키로나주로 인한 셀트리온의 실적 개선효과를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며 "코로나19 환자 수가 적고 시장규모도 작은 국내에서의 시판이 실적 개선효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 연구원은 "임상결과 효과가 좋았던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도 현지 미국 병원에서 처방되는 비율은 20%에 불과하다"며 "항체치료제가 코로나19 치료제의 게임체인저가 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분석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렉키토나의 2상은 특히 고연령층, 고위험군에서 입원 기간이 단축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다만 승인 자체에 모멘텀을 바라보기 보단 승인 이후 매출 지속성과 수익성 여부가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전9시41분 현재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4.46%(1만7천원) 내린 36만4,500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