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 뜯은 롯데칠성·빨대 뺀 매일유업…"'미닝아웃' 잡아라"

입력 2021-01-13 13:37


소비생활에 자신의 신념을 표현하는 이른바 '미닝아웃(Meaning Out)'이 매출로 이어지자 업계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출시한 무라벨 생수 '아이시스 ECO'가 작년 한 해 약 1,010만 개 판매됐다고 13일 밝혔다.

아이시스 ECO는 페트병 몸체에 라벨을 없앤 국내 최초 무라벨 생수로, 마신 뒤 바로 버릴 수 있어 편의성 및 재활용 효율을 높였다.

절약된 라벨을 무게로 환산하면 총 6.8톤에 달하고, 가로로 이어 붙이면 총 3,020km로 서울~부산 사이(약 325km)를 약 9번 이동할 수 있는 길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제품의 얼굴과도 같은 라벨을 없애고, 환경을 먼저 생각한 제품"이라며 "소비자 호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올해에는 판매채널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13일) 매일유업은 빨대를 제거한 '상하목장 유기농 멸균우유 190ml'를 판매한다고 알렸다.

2008년 출시 이후 국내 유기농 우유 시장을 개척했다고 평가받는 매일유업은 빨대 제거 및 패키지 변경을 통해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342톤가량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상하목장은 '자연에게 좋은 것이 사람에게 좋다'라는 믿음으로 만든 브랜드"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제품 패키지를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