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배송용 전기트럭 시장 진출"…자율주행·전기차 30조 투자

입력 2021-01-13 09:34
수정 2021-01-13 10:14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배송용 전기트럭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CES(소비자가전전시회) 2021'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배송용 전기트럭 서비스 '브라이트드롭'(BrightDrop)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바라 CEO는 "전 세계 많은 나라가 상업용 배송 차량에 제한을 두는 동시에 급속히 증가하는 전자상거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이런 도전을 단지 가속화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GM은 2025년까지 전기 및 자율주행차에 27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바라 CEO는 이런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브라이트드롭을 시작하기로 했다며 "브라이트드롭은 전용 플랫폼을 갖추고 (GM의 독자 전기차용 배터리인) 얼티엄을 이용해 (물류·배송) 고객들이 요구하는 것을 제공하는 완전히 새로운 접근법"이라고 말했다.

GM은 코로나19 사태의 영향 등으로 미국의 소포·음식 배달 시장이 2025년이면 8천500억달러(약 933조8천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산했다.

GM은 이 사업의 하나로, 올해 말까지 배송업체 페덱스에 첫 대형 상업용 밴(승합차)인 'EV600' 500대를 인도할 계획이다.

EV600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250마일(약 400㎞)에 달하는 대형 배송용 밴이다.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고 다양한 첨단 안전장치가 장착된다.

또 EV600에는 허머 전기차 픽업트럭 등에 앞으로 이용될 GM의 독자 배터리 '얼티엄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다.

GM은 다만 브라이트드롭을 통해 전기트럭을 직접 운영하지는 않고 전기트럭 및 관련 서비스를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된다.

GM은 이날 또 브라이트드롭 제품의 하나로 또 배송 기사들이 차에서 내린 짐을 집 앞까지 옮기는 데 쓸 수 있는 전기 구동 방식의 화물 운반대 'EP1'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