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은 LG전자와의 합작법인(조인트벤처) 설립으로 전기차의 파워트레인 생산에 수직 통합화(제품 생산의 전 공정을 한 회사 내에 두는 것)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그나의 수석 디렉터 제임스 토빈은 현지시간 12일 'CES(소비자가전전시회) 2021'의 하나로 열린 미디어 행사 '마그나 라이브'에서 전기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비용의 70%가 e모터와 인버터로 구성되는 만큼 이 부품을 자사 포트폴리오에 수직 통합시키는 것이 핵심인데 LG는 대규모 생산 능력을 가졌을 뿐 아니라 마그나가 전기차 시장에서 성공하는 데 핵심적인 수직 통합화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LG가 이미 한국과 중국의 공장들에서 e모터와 인버터를 대규모로 생산하고 있으며 이처럼 마그나가 선택할 수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이미 갖추고 있다는 점이 합작의 장점 중 하나라고 말했다.
토빈 디렉터는 마그나의 어떤 공장이 조인트벤처에 합류하느냐는 질문에는 "(전기차 부품 관련) 특정한 수요에 기반을 두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우리의 글로벌 공장을 통합할 것"이라고 답했다.
토빈 디렉터는 또 LG가 이미 제너럴모터스(GM)와 재규어랜드로버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고, 마그나의 글로벌 고객 중에서도 전략적으로 전기차로 전환하는 고객이 나오면 앞으로 합작법인의 고객사 목록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설 합작법인의 본사가 인천에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론 플롤리 전략 책임자는 LG의 빌딩블록(부품)이 파워트레인 시스템을 완성하는 데 이용될 사례를 들어달라는 물음에 현재 250㎾ 출력을 목표로 마그나가 개발 중인 전기차를 예로 들었다.
플롤리 책임자는 현재 자사 포트폴리오에는 이 빌딩블록이 없지만 LG는 이를 위한 e모터와 인버터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며 조인트벤처가 설립되면 이를 활용해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플롤리 책임자는 "(이를 통해) 제품 개발은 물론 대량 생산 측면에서 리드 타임(제품 초기 구상부터 완성까지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모두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