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단기사채 발행 첫 감소

입력 2021-01-12 16:17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단기사채 발행량이 감소했다. 지난 2013년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단기사채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1,031조원으로 전년(1,125조원)보다 8.3% 줄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단기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7일물 이내 초단기물 발행이 감소한 것이 주 원인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예탁원에 따르면 지난해 발행량 감소분 94조원 가운데 98%인 92조원이 7일물 이내 초단기물 감소분이었다.

단기사채란 기업이 만기 1년 이하, 1억원 이상 발행 등 일정요건을 갖춰 발행하는 사채다. 제도가 운영된 9년 동안 총 6,907조원 가량이 발행됐다.

등급별 발행량은 A1(947.2원), A2(69.3조원), A3(12조원), B이하(2.8조원) 순이었다. 모든 등급이 전년 대비 발행량이 줄었고, 특히 A3 발행이 27.7% 줄면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 A1등급의 발행량은 전체의 91.8%를 차지했다.

종류별로는 일반 단기사채가 831조원 발행돼 전년(938조원)에 비해 11.4% 감소했다. 반면 유동화 단기사채는 201조원이 발행돼 전년(187조원)보다 7.4% 늘었다.

만기별로는 대부분 3개월물 이내로 발행되는 추세가 지속됐다. 총 발행금액의 99.7%가 3개월물 이내였다. 3개월물 이내 발행량은 1,028조원으로 전년(1,122조원)보다 8.3% 감소했다.

업종별 발행량은 증권사(578조원), 유동화회사(201조원), 카드·캐피탈 등 기타금융업(166조원), 일반기업·공기업(87조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