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최근 급증했던 고액 신용대출, 특히 긴급생활·사업자금으로 보기 어려운 자금 대출에 대해 은행권의 특별한 관리강화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도 부위원장은 오늘(12일)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 모두발언에서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한 부동산 등 자산투자에 대해 우려의 시각이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금융당국은 연초 은행권 신용대출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면서 빚내서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과열 가능성에 대해 계속 경고 메시지를 내고 있다.
특히 대출 자금이 증시와 부동산 등 특정 자산시장으로 쏠릴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어제(11일) 금융감독원도 주요 은행 여신담당 임원들과 화상 회의를 열고 가계대출 관리를 지속해달라고 주문했다.
도 부위원장은 "신용대출 자금의 특정 자산시장으로의 쏠림 여부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신용대출 증가세 관리에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금융위는 올해 들어 5대 신용대출 잔액이 지난 8일 기준 약 2,179억 원 증가했다며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아직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 추진상황, 중소·중견기업 자금지원 상황·애로사항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도 부위원장은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어려움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올해에도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에 대응해 신설·확대한 소상공인 금융 지원 프로그램이 오는 18일부터 가동될 수 있도록 실무 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