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불 끄고 몰래 카드게임…인천 홀덤펍 4곳 적발

입력 2021-01-12 10:29


방역당국의 집합금지 조처를 무시하고 몰래 영업한 '홀덤 펍'들이 경찰에 고발됐다.

인천시 서구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역 홀덤 펍 4곳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서구 심곡동·왕길동·오류동·청라동에 있는 이들 홀덤펍은 방역 당국이 내린 집합금지를 위반하고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기간 중 영업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적발된 홀덤펍에서는 적게는 6명, 많게는 10여명의 손님들이 한 테이블에 앉아 카드 게임을 했다.

홀덤펍 업주는 단속을 피하려고 간판을 끈 상태로 출입문을 잠그고 사전에 인증된 손님들만을 대상으로 영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홀덤펍은 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 등을 하는 업소로 '코로나19' 취약 시설로 꼽힌다.

최근에는 일반음식점이 아닌 자유업으로 등록해 술이나 음식을 제공하지 않는 곳도 있으나 밀폐 공간에 많은 인원이 장시간 모여있는 데다 게임 칩 등을 공유하는 탓에 여전히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지난달 19일 수도권 지역 홀덤펍에 집합금지 조처를 한 뒤 이를 전국으로 확대 적용한 바 있다.

서구 관계자는 "경찰이 적발 내용을 통보해와 이후 관련 내용을 확인해 고발 조치했다"며 "집합금지를 위반한 업주뿐만 아니라 이용자도 마찬가지로 처벌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