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 김설현, 김창완 등지고 정의를 위한 선택

입력 2021-01-12 08:00



‘낮과 밤’ 김설현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김설현은 tvN 월화드라마 ‘낮과 밤’에서 특수팀 경위 공혜원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공혜원은 하얀밤 마을 사건을 쫓던 중 아버지 공일도(김창완 분)가 백야 재단 핵심 연구원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공혜원은 정의와 가족 사이에서 갈등했지만 도정우(남궁민 분)와 손을 잡으며 정의를 택했다.

지난 11일 방송분에서 공혜원은 공일도를 찾아가 연구를 중단하고 비밀 연구소 위치를 요구했다. 하지만 공일도는 되려 공혜원이 하얀밤 마을 사건을 포기하도록 설득했다. 공혜원의 합류는 도정우와 공일도 모두에게 약점으로 작용, 백야 재단의 인질이 돼 위태로운 상황을 만들었다.

‘낮과 밤’에서 공혜원은 하얀밤 마을에 대해 아무런 정보나 인맥, 직접적인 연관성 없이 사건을 접한 유일한 인물이다. 복수, 과거 등의 이유로 사건을 쫓는 다른 캐릭터와 달리 오롯이 옳고 그름의 기준에서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움직인다. 때문에 도정우가 예고 살인 범인으로 지목됐을 때는 그를 믿어주는 유일한 사람이지만, 아버지인 공일도가 불법 연구를 할 때는 앞을 막아서는 분별력을 보여준다. 이처럼 공혜원은 스토리 속에서 정의와 믿음을 대표하며 드라마의 텐션을 조율한다.

공혜원의 이런 신념 있는 모습을 김설현은 안정적인 연기와 섬세한 표현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김설현은 아무도 도정우를 믿지 않을 때 공혜원의 답답한 심정부터 아버지를 등질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심경까지 다양한 감정연기를 소화해 드라마의 몰입을 높였다.

특히 아버지와 친밀했던 딸이 사건을 위해 경찰로 대립각을 세우는 극과 극의 감정을 완벽히 표현하며 회가 거듭할수록 공혜원 그 자체를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공혜원이 도정우와 함께 백야 재단의 연구를 막고, 진실을 밝힐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리는 ‘낮과 밤’은 종영까지 단 3회를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