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점포가 사라진다…작년 216개 없애고 올해 더 줄여

입력 2021-01-11 07:33


시중은행들이 점포 수를 빠르게 줄여나가고 있다.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이 216개의 점포를 없앤 데 이어 올해에도 디지털·비대면화 강화 흐름 속에 점포 구조조정이 계속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은 1∼2월 중에 영업점 26곳을 축소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오는 25일 영업점 20곳을 통폐합하고, 신한은행도 다음달 1일 서울 용산 원효로지점, 서울 종로 함춘회관 출장소, 부산 해운대구 신한PWM해운대센터 등 3개 점포를 폐쇄한다.

하나은행도 1∼2월에 서울 용산구 이촌동과 강남구 역삼동 소재 영업점을 통폐합해 점포 2개를 줄인다.

우리은행은 1∼2월 중 경기 분당 정자지점 1곳을 폐쇄한다. 이어 3∼6월에 17곳, 7∼12월에 17곳의 영업점을 각각 폐쇄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은 올해 점포 계획을 전년 실적을 반영해 3월부터 수립할 예정이다.

외국계 은행인 한국씨티은행도 2017년 대대적인 영업점 통폐합 이후 4년 만에 점포 수를 더 줄인다. 이달 16일 경기 안산지점, 서울 대치 출장소, 동부이촌동 출장소, 동춘동 출장소 등 4곳을 통폐합해 총 영업점 수가 기존 43개에서 39개로 줄어든다.

5대 은행의 전국 점포 수는 2019년 말 4천640개에서 작년 말 4천424개로 216개나 줄었다. 2018년 38개, 2019년 41개가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5배가 넘는 수준이다.

작년 말 기준으로 농협은행의 점포 수가 1천121개로 가장 많고, 국민은행 972개, 신한은행 859개, 우리은행 821개, 하나은행 651개 순이다.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도 2019년 말 216개였던 점포 수를 작년 말 200개로 줄였다.

금융의 디지털·비대면화로 고객이 영업점을 직접 찾을 필요가 줄어들면서 은행 점포 축소는 수년 전부터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이미 자리 잡았다.

모바일과 인터넷 뱅킹이 점차 발달하면서 은행 입장에서는 비용이 많이 드는 점포를 유지할 이유가 줄어들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