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일 최고가, 외국인 팔기 바빴다…12월에만 2.7조원

입력 2021-01-11 06:59
수정 2021-01-11 08:45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2조원 이상을 팔아치우며 2개월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1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2조6천88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해 10월 1조3천580억원 순매수로 전환한 데 이어 11월에도 7개년 2개월 만에 최대 규모인 6조1천25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지만, 12월 들어 순매도로 방향을 틀었다.

외국인 수급을 지역별로 보면 유럽 1조2천억원, 중동에서 4천억원 순매수했으며 아시아와 미주에서는 각각 2조6천억원, 1조3천억원 순매도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은 764조3천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시가총액의 31.4% 수준이다.

작년 한 해 기준으로 외국인은 상장주식 총 24조4천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7년(24조5천억원), 2008년(36조2천억원) 이후 역대 3번째로 많은 연중 순매도 기록이다.

채권시장에서는 지난달 외국인이 상장채권 5조8천67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6조610억원을 만기상환하며 총 1천940억원의 순회수가 나타났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은 150조1천억원(상장잔액의 7.3%)으로, 전달보다 1천억원 줄었다.

지역별로는 유럽 9천억원, 아시아 2천억원, 미주 1천억원의 순투자가 이뤄졌고 중동에서 8천억원의 순회수가 나타났다.

보유규모는 아시아가 73조5천억원(외국인 전체의 49.0%)으로 가장 많고 유럽 45조2천억원, 미주 12조8천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종류별로는 국채를 1천억원 순투자한 반면 통화안정증권(통안채)을 7천억원 순회수했다.

남은 기간별로는 5년이상 채권과 1년 이상∼5년 미만 채권을 각각 2조7천억원, 1조7천억원 순투자했지만, 1년 미만에서 4조6천억원 순회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