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는 생명"…부산교회 2곳서 1500명 대면예배

입력 2021-01-10 16:56
수정 2021-01-10 20:22
관할 구청 미온적 대처에 시민 불만


부산에서 교회 2곳이 구청의 거듭되는 고발에도 대면 예배를 계속해서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부산 서구청에 따르면 이날 부산 서부교회는 오전 500명가량이 모여 대면 예배를 진행했다.

앞서 서구청은 6차례에 걸친 고발에도 계속해서 대면 예배를 강행하자 7일부터 운영중단 명령을 내린 상황이었다.

하지만 교회는 구청의 운영중단 명령을 또 어기고 이날 대면 예배를 강행했다.

서구 관계자는 "운영중단 명령에도 대면 예배가 진행돼 11일 간부 회의를 거친 뒤 12일 0시를 기점으로 시설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서구 세계로 교회도 상황은 비슷했다.

강서구는 세계로 교회를 여러 차례 경찰에 고발했지만, 교회는 이날 1천90명의 신도가 참석한 가운데 대면 예배를 강행했다.

강서구는 11일 0시부터 운영 중단명령을 내린다고 예고했다.

관할 구청의 미온적인 대처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하지마 두 교회는 거듭되는 구청의 명령을 이미 여러 차례 어겼기 때문에, 향후 시설을 폐쇄했을 경우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이날 부산시 코로나19 상황 보고에서도 시민들의 행정력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한 시민은 "구청이 안 막는 것인지 못 막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대면 예배를 강행할 것이 뻔한 상황에서도 시설 폐쇄가 아닌 비슷한 행정명령만 내리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