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9일 자신의 SNS에 라소다 전 감독과 대화하는 사진(위)을 올리며 라소다 감독의 별세를 애도했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인 박찬호는 지난 7일 별세한 라소다 감독의 부고를 받고 깊은 슬픔에 빠졌다.
그도 그럴것이 박찬호에게 토미 라소다 전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감독은 '양아버지'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박찬호는 자신의 SNS에 "어떤 말로 이 슬픔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운을 뗀 박찬호는 "27년 동안 내게 사랑을 준 전설적인 야구인 라소다 감독님이 새로운 세상으로 가셨다"고 적었다.
이어 "마음이 무겁고 슬픔이 깊어지는 건, 그가 내게 준 사랑과 추억이 더욱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 상황으로 병문안도 가지 못했다. 얼굴도 못 보고, 목소리도 듣지 못해 더 슬프다"고 안타까워했다.
박찬호는 "고인이 되신 라소다 감독의 명복을 빌며 그의 업적과 야구사랑, 삶의 열정에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사랑하는 레전드 라소다 감독님을 영원히 기억하고,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작별 인사를 했다.
라소다 전 감독은 박찬호를 '한국인 아들'이라고 불렀고, 박찬호도 라소다 전 감독을 '미국 아버지'로 모시며 따랐다.
이런 특별한 관계로 박찬호는 코로나19 탓에 라소다 전 감독의 병문안을 하지 못한 걸, 안타까워했다.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만난 지도자는 라소다 전 감독으로, 박찬호가 1994년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데뷔전을 치를 당시 라소다 전 감독은 사령탑에서 그의 적응을 도왔다.
박찬호는 지난해 6월 미 비영리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개최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할아버지뻘인 라소다 감독은 마치 동년배처럼 친구같이 대해줬다"고 라소다 전 감독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