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한국산 음료가 '맛과 건강'을 동시에 사로잡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9일 코트라 프놈펜 무역관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한국 음료 수입은 2016년 489만달러에서 2019년 4천114만달러로 8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음료는 2018년부터 우리나라가 캄보디아로 수출하는 품목중 1위로 자리잡았다. 작년 기준 캄보디아 수출에서 음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13.4%다.
국가별 수입액 순위에서는 2019년 기준 태국(2억2천554만달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캄보디아는 연평균 7%대의 경제성장률과 높은 청년층 비중(47.5%)으로 음료를 비롯한 소비재 시장의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실제 전체 음료 시장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어 수입액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캄보디아의 음료 총 수입액은 약 3억달러로 전체 음료 판매시장의 62.5%에 달한다.
캄보디아에서 경쟁력이 높은 한국 음료는 박카스, 알로에 베라 등 맛을 겸비한 건강음료다.
코트라가 최근 프놈펜 소비자 100명을 대상으로 시음 행사를 통해 한국 음료 2개 제품의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상당수가 제품을 알고 있고 구매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제품의 경우 응답자 50명 중 41명이 알고 있었고 33명은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었다.
응답자들은 제품 소비 이유로 맛(14명)과 건강(7명)을 꼽았다. 또 50명 중 45명이 향후 구매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B제품은 응답자 50명 중 38명이 제품을 알고 있으면서 구매 경험도 있었다.
역시 맛(21명)과 건강(6명)이 주요 소비 이유로 꼽혔으며, 49명이 향후 구매할 뜻이 있다고 답했다.
코트라는 "현재 협상 중인 한국-캄보디아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관세 장벽 완화 등으로 음료를 포함한 양국 간 교역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제품에 대한 관심과 현대화된 식성을 바탕으로 제품 충성도가 높은 캄보디아 청년층을 선점해야 한다"면서 "코로나19를 계기로 현지 유통망이 온라인을 포함해 다변화된 만큼 신규 판매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