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둠'(Dr. Doom)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가 다음주 비트코인 거품이 터질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니 교수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7일 밤 트위터를 통해 "1월 15일이 다가온다, 비트코인 버블이 터질 것"("January 15th is coming..." for the bitcoin bubble to pop...)이라고 썼다.
다만, 여기에 대한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루비니 교수의 발언이 블록체인 테더의 소송과 연관되어 있을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국내 한 가상자산 분야 전문가는 "루비니 교수가 그간 비트코인이 붕괴될 것이라는 발언을 수차례 해왔기 때문에 어떤 의도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다"면서, "미국에서 소송 중인 테더와 관계된 사안일걸로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테더는 발행량만큼 미국 달러를 은행 계좌에 예치해야하는, 달러와 1대 1로 연동되는 스테이블 코인이다.
미국의 한 로펌은 테더가 교환해줄 달러가 부족한데도 계속 코인을 발행해 왔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실제로 뉴욕 검찰 조사 결과 테더는 USDT(테더의 암호화폐) 발행량의 74%만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상황에서 테더의 모기업인 아이파이넥스가 법정에 증거자료를 제출해야할 기한이 바로 1월 15일이다.
또 다른 전문가는 "테더가 증거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못할 경우 가상자산 시장에 악영향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과거 버블과는(2017년) 시장의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는 있어도 금새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7일 국내 거래소에서 4천만원을 넘어선 비트코인은 8일 현재 4천4백만원선에서 거래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