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동안 이어진 집콕 트렌드에 맞춰 '홈술'을 즐기는 소비자가 많아지며, 주류 중에서도 와인이 작년 사상 최고 수입액을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주류 실적을 분석해본 결과 와인 매출이 전년 대비 41.1% 신장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된 지난 12월은 같은 기간보다 66.2% 넘게 늘었다.
지난 한 해 전통주가 22.1% 신장률을 기록했고, 위스키 등 양주가 6.9%, 수입 맥주가 0%대에 머무른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홈술로 가볍게 즐기기에는 도수가 높은 주류보다는 낮은 쪽이 적합하고, 주류 규제 완화로 온라인 스마트오더가 가능해진 점도 와인 인기를 끌어올린 배경으로 풀이된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4월부터 SSG닷컴과 연계해 스마트오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데, 비대면 쇼핑에 대한 선호도가 늘어남에 따라 관련 품목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로 나가기 어려운 상황도 백화점 와인 구매를 자극하며, 기존 면세점이나 해외에서 구매하던 와인 수요가 국내 매장으로 옮겨갔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최원준 식품담당은 "과거 백화점 와인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VIP 등 소위 단골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대중 수요가 많아졌다"면서 "홈술 등의 트렌드로 와인을 자주 접하다 보니 취향이 더욱 세분화되고, 시음 적기를 고려해 쇼핑하는 등 시장이 더욱 성숙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