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지인도 잡혔다…국내 최대 마약공급책 바티칸 킹덤 구속

입력 2021-01-07 13:37


국내 최대 규모 마약 공급책으로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을 팔아온 '바티칸 킹덤'이 경찰에 구속됐다.

'바티칸 킹덤'은 필리핀 유명 마약상인 텔레그램 아이디 '마약왕 전세계' A(41)씨로부터 마약류를 공급받아 국내에 유통했다.

경남경찰청은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류 판매 광고를 올려 전국적으로 마약을 유통한 텔레그램 아이디 '바티칸_킹덤' B(26)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A씨가 국제택배를 통해 마약류를 국내로 밀반입하면 B씨를 포함한 유통·공급 관련자가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B씨는 국내 총책으로 그 외에 판매 총책, 중간 판매책, 소매책, 하부 조직 등이 판매망을 구축했다.

경찰은 B씨 등 유통·판매 관계자 28명을 검거해 일부를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해 4월 12일부터 12월 10일까지 필로폰 640g, 엑스터시 6천364정, 케타민 3천560g, LSD 39장, 합성 대마 280㎖, 대마 90g 등 49억 상당 마약류를 유통했다.

이들이 판매한 합성 대마 '엠디엠비-페니나카'는 국내에서 처음 유통이 확인됐다.

이들은 수사망을 피하려고 가상화폐 등으로 입금을 받았으며, 특정 장소에 마약을 놓고 오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이용했다.

경찰은 텔레그램 마약류 판매 광고를 확인하고 일부 판매책을 검거한 뒤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관계자를 순차적으로 추적했다.

경찰은 이들을 통해 마약류를 구입하고 투약한 62명도 검거했다.

또 마약 판매 및 매수 사실이 확인된 6명에 대해서도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이들 중에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의 지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