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재부 1차관이 최근 확진자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는 등 거리두기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6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대본회의' 정례브리핑에서 "마지막 고비를 넘고 확산세를 꺾을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갖고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코로나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수출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체 수출(12.6%)이 26개월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수출 규모도 25개월 만에 50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액 뿐 아니라 반도체, 컴퓨터, 가전 등 정보기술(IT) 품목이 회복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바이오헬스, 2차 전지 등 신산업 수출도 증가세를 지속하는 등 내용면에서도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지역별로도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수출시장 뿐 아니라 아세안(19.6%)·중남미(20.1%)·인도(16.8%) 등 신흥국 수출도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주요국의 코로나19 확산 등 수출 여건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김 차관은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세, IT 업황 개선 등으로 올해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내수에 대해서는 우려했다.
김 차관은 "거리두기 강화로 지난해 11월 말부터 이동량이 큰 폭으로 줄었고, 소비자심리도 3개월 만에 다시 하락했다"며 "11월 산업활동동향에서도 3차 코로나 확산의 영향이 일부 반영되면서 소매판매가 2개월 연속 감소하고 서비스업생산 증가 폭이 줄었다"고 우려했다.
김 차관은 "거리두기 단계 격상 추이 등을 감안할 때 12월 지표에서는 이러한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소상공인, 고용 취약계층 등 민생 경제의 어려움은 더욱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