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B)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계 성장률 감소 추세가 악화해 '잃어버린 10년'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WB는 반기 세계 경제 전망보고서를 통해 2020년부터 2029년 전 세계 잠재 성장률이 연율 평균 1.9%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잠재적 생산량은 세계 경제가 완전한 고용과 가동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가정했다.
WB는 "장기 성장률 하향에는 팬데믹 불확실성에 따른 무역과 투자 감소, 노동 생산성을 저해할 교육 차질 때문"이라고 말했다.
팬데믹 이전 WB는 10년 동안 평균 성장률이 연간 2.1%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구 고령화, 생산성 저하로 이전 10년 평균인 2.5%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0년 초부터 10년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왔던 WB가 팬데믹으로 이 추세가 더 악화할 것으로 진단한 것이다.
WB는 글로벌 경제가 2020년 4.3% 위축된 뒤 올해 4.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1년 전망치는 지난해 6월 전망한 것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이에 따른 경제 활동 제약 재개가 반영됐다.
이머징마켓과 개발도상국에 대해 WB는 이제 2020년부터 2029년까지 평균 3.3%의 성장률을 예상한다. 팬데믹 이전에는 4.0%였고, 이전 10년 동안은 5.0%였다.
WB는 "잃어버린 10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진다"며 "세계 경제가 또 다른 성장에서 잃어버린 10년에 맞서 예방접종을 위해 모든 사람이 백신 접종을 하기를 기다릴 수 없으며, 이를 고려할 때 정책 입안자들은 조치하고, 공격적으로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