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6개 금융사 '탈석탄 금융' 선언

입력 2021-01-05 14:57
김승연 회장 "ESG가 핵심 경영 원칙으로 자리 잡아"


한화그룹 6개 금융사(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한화투자증권·한화자산운용·한화저축은행·캐롯손해보험)가 금융사장단 결의와 실무검토를 거쳐 '한화금융계열사 탈석탄 금융'을 5일 선언했다.

'탈석탄 금융'은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화력석탄발전 등에 대한 금융 투자와 지원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금융기관들의 선언적 활동으로 금융회사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 등 사회구성원 다수가 참여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탈석탄 금융' 선언이 한화그룹이 지향하는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을 통한 지속가능경영'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금융계열사들의 첫 실행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 6개 금융사는 향후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참여와 특수목적회사(SPC)에서 발행하는 채권 인수에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다.

또 일반채권이라도 명백히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용도로 사용될 경우에는 해당 채권을 인수하지 않는다. 다만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는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한화생명은 라이프파크 연수원 건물과 간판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운영전력 일부를 충당하고 스마트 플래너 전자청약시스템 도입 등 그린오피스를 구축해 저탄소·친환경·안전 사업장 실현을 목표로 경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화생명은 지난해 11월 기준 신재생에너지와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에 8조 5,0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관련분야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한화손해보험은 2010년대 초반부터 SOC, 신재생에너지 관련 분야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투자를 시작했으며 2019년말 기준 투자잔액은 약 3조 6,000억 원으로 전체 운용자산의 20%가 넘는 수준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 사례는 없다. 다만, 호주의 석탄 수출을 목적으로 하는 미드스트림 항구시설에 대한 대출 건이 일부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추가적인 리파이낸싱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한화자산운용은 ARIRANG ESG우수기업 ETF, ESG히어로(채권형), 코리아레전드ESG (책임투자형) 등 다양한 ESG 상품개발과 투자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또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국내 최초의 기후금융투자펀드인 ‘한화그린히어로펀드’를 선보였으며 아시아기후변화투자그룹(AIGCC) 멤버로서 기후금융 솔루션를 제공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글로벌 기업의 핵심 경영 원칙으로 자리잡았다"며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탄소제로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도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