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체들이 자체 브랜드(PB) '프리미엄 베이커리' 제품을 선보이며 '빵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집에서 즐길 식사로 빵을 고르는 사람이 늘면서 빵집에 가지 않아도 고품질 베이커리를 살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는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디크(BREADIQUE)'를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앞서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지난달 24일 편의점 업계 최초로 프리미엄 베이커리 라인을 출시하고 건강빵 제품 판매에 들어갔다.
'브레디크'는 브레드(빵·Bread)에 규모는 크지 않더라도 퀄리티 높은 제품을 의미하는 부티크(Boutique)와 새로움과 독특함을 의미하는 유니크(Unique)의 합성어로 고품질 베이커리의 의미를 담았다고 GS리테일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재 편의점에서 빵은 매년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는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GS25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빵 매출이 매년 15% 이상 신장하고 있다. CU도 식빵, 모닝롤, 크루아상 등 식사 대용 베이커리의 지난달 매출(12월1일~21일)은 지난해보다 11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CU의 베이커리 전체 매출은 10% 남짓 신장했다.
GS리테일이 '브레디크' 론칭과 함께 선보이는 상품은 △브레디크 순우유식빵 △브레디크 순우유스틱빵 △브레디크 순우유모닝롤 △브레디크 레몬큐브파운드 등 4종이다.
GS리테일은 브레디크를 △식사대용 △포켓샌드 △냉장빵 △조리빵 △냉장디저트 등 5개 카테고리로 나눠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김종수 GS리테일 MD본부장은 "고객들에게 베이커리 상품이 주식(主食)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판단해 프리미엄 빵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CU도 지난달 24일 '샹달프 브레드' 시리즈를 출시하고 프리미엄 베이커리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허브브레드, 그레인브레드 등 브런치용 곡물빵 2종을 건강빵 콘셉트로 선보였다. 인공 감미료 대신 과일을 졸여 만든 잼과 친환경 우드 잼나이프를 곁들여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CU는 프리미엄 베이커리 라인 출시 배경에 대해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빵식(빵+食)’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빵으로 한 끼를 해결하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며 "향후 치아바타, 포카치아, 통밀빵 등 그동안 편의점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프리미엄 빵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도 식품영양 전문가 숙명여대 한영실 교수 맞춤식품연구실과 함께 프리미엄 베이커리 제품 2종을 출시했다.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 베이커리 2종은 ‘밤단팥빵’, ‘연유크림소보로빵’으로 밤, 현미, 찹쌀, 감자, 땅콩, 마 등 6가지의 건강재료와 1등급 밀가루, 히말라얀 핑크솔트 등 고품질 원재료를 사용해 48시간 저온 숙성해 맛과 함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