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는 되고, 모더나는 안 되고?…EU 집행위 '혼선'

입력 2021-01-05 08:18
수정 2021-01-05 09:00


유럽의약품청(EMA)이 현지시간 4일 미국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할지 여부를 논의했지만,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고 로이터, AFP통신이 보도했다.

EMA는 이날 트위터로 "인간용 의약품 위원회(CHMP)가 모더나 백신 사용 승인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면서 "오는 6일 회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6일로 예정된 모더나 백신 평가 회의 일정도 당초 12일로 잡혔다가 앞당겨진 것이다.

EMA는 유럽연합(EU) 회원국들로부터 백신 승인 속도를 높이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그러나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EMA를 과속방지턱에 비유하면서 "(백신 사용승인과 같은) 복잡한 일에는 어려움이 따른다"라고 옹호했다.

앞서 EMA는 작년 12월 21일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 사용을 승인했으며, EU 회원국들은 같은 달 27일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한편 영국은 이날 세계 최초로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함께 개발한 백신 접종에 돌입했다.

EMA는 이달까지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을 승인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