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줄 알았던 오프라인의 반격…'피지털'을 아시나요? [이지효의 플러스 PICK]

입력 2021-01-04 17:46
수정 2021-01-04 17:46
온라인 경험 녹인 '피지털' 인기
상품 검색부터 구입까지 가능해
아마존 무인매장서 시스템 도입
신세계·롯데, 피지털 서비스 내놔
"코로나 여파로 소비 트렌드 변화"
# '피지털'을 아시나요

<앵커>

마지막 키워드는 '피지털을 아시나요'로 돼 있네요.

피지털이 뭡니까? 털입니까?

<기자>

피지털은 물리적 공간을 의미하는 피지컬과 온라인을 의미하는 디지털의 합성어인데요.

올해는 이렇게 디지털을 활용해,

오프라인 공간에서의 육체적 경험을 확대하는 트렌드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프라인 공간에서 디지털 경험을 한다, 어떤 게 있습니까?

<기자>

이런 피지털은 상품 정보 검색부터 구입, 결제, 픽업까지 모든 단계에서 이뤄집니다.

예를 들어서 상품 정보 검색부터 보겠습니다.

온라인 쇼핑에서는 검색만 하면 여러 상품의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죠.

하지만 검색된 수많은 상품 중에서 필요한 것을 찾는 것도 힘들죠.

이럴 때 매장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을 찾은 후,

상품에 부착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서 정보를 확인하는 겁니다.

실제로 미국 뉴욕 맨해튼의 노드스트롬 백화점은

키오스크의 질문에 답을 하면,

내게 어울리는 상품을 추천해주는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물건을 구입하거나 결제할 때도 쓰이지 않습니까?

이미 무인기기로 결제하는 곳들이 많잖아요.

<기자>

우리나라는 초기 단계로

무인 데스크에서 직접 바코드를 찍는 방식으로 결제되죠.

하지만 이보다 더 진화한 형태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지난해에 첫 무인 슈퍼마켓인 '아마존 고' 매장을 열었죠.

매장에서 물건을 들고 나오면

아마존에 등록된 계좌에서 바로 결제가 되는 구조입니다.

또 스마트 카트인 '아마존 대쉬 카트'도 도입했는데요.

특정 센서가 부착된 이 카트는 카트 안에 넣은 물건을 식별합니다.

그래서 대쉬 카트 전용 출구로 나가면 자동 결제되는 겁니다.

앞으로 오프라인 매장들은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주문한 제품을,

연중무휴 24시간 집어갈 수 있도록 될 전망입니다.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이곳에서 가져가는 것을 넘어서,

교환·환불, 옷 수선, 쇼핑 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실제로 미국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인 타깃은 이 서비스로

지난해 매출이 80% 가까이 늘었다고 합니다.

<앵커>

우리나라는 초기단계로 했는데 진화하고 있는 사례들은 없습니까?

<기자>

국내에도 이런 '피지털 매장'을 속속 도입하는 모습입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하 1층에 온라인 주문 상품을 주문하는 '익스프레쓱'을 만들었고,

롯데온도 전국 매장에서 온라인 상품을 찾아가는 '스마트픽' 서비스를 운영합니다.

<앵커>

어찌보면 코로나가 이런 변화들을 더 가속화시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올해 이런 트렌드가 많이 감지가 되죠?

<기자>

네. 실제로 올해 트렌드가 바로 '브이노믹스'입니다.

매년 우리나라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예측하는 김난도 교수가

올해의 키워드로 '브이노믹스'를 꼽았는데요.

바이러스의 첫 영문자 브이에서 시작된 단어로,

바이러스가 바꿔놓은, 그리고 바꾸게 될 경제라는 뜻입니다.

피지털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여자이니만큼 뷰티 트렌드에도 관심이 많은데요.

쿠팡에 따르면 올해 뷰티는 마스크뷰티와 홈그루밍으로 전망됩니다.

코로나 확산세로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생긴 피부 트러블을 개선하고,

집에서 관리하는 시간이 늘 것이라는 겁니다.

또 창업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창업시장에서는 1코노미, 안전, 데이터 등이 트렌드가 될 전망입니다.

비대면이 일상이 되면서 서비스 고도화가 이뤄지는 한편,

늘어나는 1인 가구를 겨냥한 창업 아이템도 주목받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